방한홍 석유화학협회장 “한·중, 쇠라도 끊을 협력해야”
2013-09-25 13:45
방회장은 개막인사에서 “서부 대개발의 거점인 시안에서 양국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된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 양국 수교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하던 석유화학 교역규모가 최근 2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양국 총 교역규모의 11%를 차지하는 주요산업으로 성장한 점을 언급, “지금까지 이어온 양국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방회장은 특히 신규원료 다변화와 양국간 교역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북미산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제품으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원료 다변화와 이를 통한 공생방안의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또한, 시안을 비롯해 충칭, 청두 등은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의 중심도시로서 양국의 투자협력이 확대된다면 석유화학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잠재력이 있는 곳이므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서부지역은 중국 전체 면적의 70.5%에 달하며 천연가스, 석탄 등 자원도 풍부하다. 또한 한-중간 저렴한 물류비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공동투자, 분업구조 등을 통해 교역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물류비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인천-베이징의 비행거리는 베이징-상하이보다 훨씬 짧으며, 전남 광양-상하이의 뱃길은 상하이-충칭의 절반이다.
마지막으로, 방회장은 주역을 인용해 “이인동심기리단금(二人同心其利斷金)즉, 두 사람이 합심하면 그 날카로움이 단단한 쇠라도 끊을 수 있다”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새로운 원료의 부상 등과 같은 어려운 환경을 타개할 수 있는 양국의 실질적 협력 확대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중 석유화학 회의는 양국의 주요 석유화학회사들이 참석하며 2년에 한번씩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가며 열린다. 올해 12회를 맞았으며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여천NCC 박종국 사장, 삼성석유화학 정유성 사장, 삼성토탈 손석원 사장 등 국내 10여개 석유화학회사의 CEO 및 임원이 참석했으며 중국측에서는 중국석유화공주식유한공사의 장건화 부총재, 중국석유천연가스주식유한공사의 유보재 부총경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