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4조원 규모 카자흐스탄 플랜트 공사 따내
2013-09-23 18:20
영국·독일사와 공동 수주… CIS 진출 교두보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KLPE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미르 세한 독일 린데 대표, 남철 카자흐스탄 KLPE 사장, 마룬 세만 페트로팩 사장(이상 오른쪽부터)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GS건설] |
이 프로젝트는 수도 아스타나에서 남서쪽 1500km 거리 카스피해 인근 아띠라우주 카라바탄·텡기즈 지역에 연산 40만t 규모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2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GS건설은 폴리에틸렌 공정 및 기타 부대시설 등의 설계·구매·공사를 맡아 수행하게 된다. 전체공기는 시운전을 포함해 총 47개월이다.
카자흐스탄 최초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계약 초기 투입된 원가를 일괄도급과 정산방식으로 일정기간 병행 진행한 뒤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최종 일괄도급 계약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영국 UKEF 등 유럽 공적수출신용기관(ECA)과 공동 대주단을 구성해 금융지원을 추진하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이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인 점을 감안해 사업초기부터 제반 리스크 경감을 위한 프로젝트 구조 설계, 현지 정부의 지원 확보 및 타 ECA와의 협조융자 주선 등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 공사 수주를 통해 향후 ‘카자흐스탄 발전전략 2020’에 따라 지속 발주되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 본격 참여하게 될 것으로 GS건설은 기대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은 한반도 12배 규모의 지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유 매장량 300억 배럴(세계 11위), 가스 매장량 2조4000억㎥(세계 15위)에 달하는 자원 부국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4번째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성장 잠재력이 큰 CIS시장 진출 확대라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향후 CIS 지역 정유·가스·석유화학 분야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