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정치인들의 예능 도전기…소통의 장 될까?
2013-09-09 17:17
적과의 동침 [사진=이형석 기자] |
9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는 방송인 김구라와 유정현, 여운혁 CP,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JTBC의 비무장 정치쇼 ‘적과의 동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여운혁 CP는 “국회의원들의 갑옷을 벗기고 무장해제 시켜 ‘날 것’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과 김영환 의원도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적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 퀴즈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는 ‘적과의 동침’은 토크보다는 게임에 집중해 그동안 국민과의 간극을 메꾸고 소통의 공간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 김구라는 “정치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정치인들이 나와서 예능을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김영환 의원과 김성태 의원 외에도 남경필 의원과 박지원 의원, 김무성 의원 등 스타 정치인이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대중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 하지만 현직 정치인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온다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감을 안긴다. 성향이 다른 의원들의 출연뿐 아니라 대중에게 비쳐는 모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운형 CP는 “정국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에 변수가 생기겠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제작했다. 그럼에도 의원들이 나오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며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정치인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정치인과 국민의 소통의 장이 되고 싶다는 ‘적과의 동침’이 국회의원들의 화려한 언변과 몸개그, 두뇌 싸움이 제대로 버무려져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의 장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적과의 동침’은 오는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