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 악성코드 전월 대비 2배 이상 급증
2013-09-09 16:42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지난 8월 들어 스미싱 악성코드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올해 발견된 스미싱 악성코드가 전년 대비 84배 이상 늘었다.
안랩은 9일 스미싱 악성코드가 급증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스미싱 악성코드가 급증하고 있다 안랩은 월별 스미싱 악성코드 현황을 집계, 발표했다 |
안랩은 특히 8월에 발견된 스미싱 악성코드 725개 중 실제 금전 피해를 입히는 체스트 악성코드가 252개에 달해 34.8%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8월에 발견된 체스트 악성코드 중 일부는 변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변종 체스트 악성코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든 SMS(Short Message Service)를 탈취하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상적인 은행 앱을 삭제하고 악성 앱을 설치해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의 단순 소액결제(30만원 이하)를 노리던 것에서 금전 피해 규모가 커질 우려가 있는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훔치는 형태로 진화했다. 변종 체스트 악성코드가 탈취하는 금융정보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공인인증서 제외)이다.
지난 해 처음 발견된 체스트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신사 정보와 그에 따른 SMS를 탈취해 소액결제를 노리는, 실제 금전 피해를 야기한 최초의 모바일 악성코드다. 8월에는 이 밖에도 인터넷으로부터 악성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스마트폰 내 주소록에 있는 모든 연락처로 스미싱 메시지를 배포하는 신종 악성코드 뱅쿤도 새롭게 확인됐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스미싱을 이용한 범죄가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 안랩 V3모바일 등 정상 앱을 사칭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모바일 청첩장이나 돌잔치 초대장을 가장해 사용자의 주소록을 활용하여 대량으로 유포하는 형태가 등장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