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4.3억 달러 규모 민관협력사업 추진

2013-09-09 15:4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정부가 베트남 최대 상업 경제도시인 호치민시의 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위해 총 사업비 4억3000만 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 민관협력사업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9일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베트남 교통부장관이 박근혜 대통령과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딴번-연짝 도로건설사업'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남부 최대 산업단지인 연짝공단과 호치민시를 왕복 4차선 도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4억3000만 달러에 이른다.

베트남에 지원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2억 달러는 EDCF가 지원하고 나머지 2억3000만 달러는 민간투자자가 부담하는 민·관협력(PPP)방식으로 추진된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금으로, 그간 한국정부는 EDCF를 통해 병원·도로·상수도 등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 건설에 건당 평균 3000만~5000만 달러를 지원해왔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호치민시의 교통인프라 개발과 민간투자 활성화 등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연짝공단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물류수송과 비용절감을 지원해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간 공적개발원조 역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