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신고리·신월성 1·2호기 제어케이블 냉각제 상실사고 환경시험 요구

2013-09-09 15:12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신월성 1·2호기 신규 제어케이블의 기술적인 안전성을 최종 검증하기 위해 한수원에 냉각재 상실사고(LOCA) 환경시험을 실시하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 5월 28일 신고리·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케이블이 성능시험에서 불합격된 것을 확인하고 한수원에 케이블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한수원이 교체를 신청한 케이블은 LS전선이 제작한 케이블로 1995년 한울 3·4호기용으로 당시 미 와일사가 성능검증한 내용을 근거로 올해 새로 제작한 케이블이다.

신규 케이블은 과거에 검증된 케이블과 사용 환경조건이 동등하고 이를 입증하면 추가적인 성능검증 없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함께 철저한 기술적 검토를 위해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국제기준(IEEE-323)에 따라 신규 케이블의 동등성을 평가해 왔다.

온도·압력·방사선 조사량 등 케이블이 사용되는 원자로 건물 내부 환경조건은 신고리·신월성 1·2호기와 한울 3·4호기가 동등함을 확인했다.

케이블의 동등성 부분에 있어서는 케이블의 크기, 형태, 기능, 응력 등은 동일하나 재질의 성분 함량이 일부 변경돼 인장강도, 최대 열변형 신장률 등 물리·화학적 특성 시험을 통해 과거 검증된 케이블과 비교해 성능이 동등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케이블 재질의 수명기간을 평가하는 시험과 방사선 조사 및 열적 열화 후 성능 비교를 위해 1995년 당시 제작된 케이블 샘플과 올해 제작된 케이블 샘플을 시험한 결과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제어케이블이 원전 사고시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고 1995년 LOCA 환경시험을 통해 검증된 것임을 감안해 최종적인 안전성 검증을 위해 교체할 케이블에 대한 LOCA 환경시험을 실시하도록 했다.

원안위는 앞으로 LOCA 환경시험 결과와 교체에 따른 성능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