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재계약 비용, 5년간 2.5배 올랐다

2013-09-04 20:52
상승세 이어질 전망… 세종시 증가액 1위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전국 아파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지난 2009년 이후 5년 동안 두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의 평균 전세 재계약 비용을 살펴본 결과 211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5년(2004~2008년) 평균 833만원에서 약 2.5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최근 5년 동안의 전세 재계약 평균 비용은 전국 17개 시도의 지역이 1000만원 수준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3580만원) △세종(2897만원) △부산(2322만원) △경기도(2117만원) △대전(2056만원) △대구(2046만원) △경남(1858만원) 등의 순으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최근 5년 평균 전세 재계약 비용 증가액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2182만원)시가 재계약 평균 증가 비용이 높았으며 △서울(2102만원) △부산(1777만원) △대전(1529만원) △대구(1374만 원) △경기도(1317만 원) 순으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5년 평균보다 증가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도래와 미리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까지 겹쳐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내년 전세 재계약이 도래하는 세입자의 재계약 비용 부담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