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대그룹 상장사‘삼성·LG·롯데’만 웃었다
2013-09-01 16:45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올해 상반기 10대그룹 상장사 가운데 삼성, LG, 롯데 등 3개그룹 상장사를 제외한 7개그룹 상장사가 ‘마이너스 성장’를 했다.
1일 한국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24조35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삼성그룹 상장사는 10대그룹 상장사 50%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한 12조3357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38.3% 늘었고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실적이 많게는 40% 가까이 뛰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기준 18조3101억원을 벌어들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실적 호조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 중이다.
LG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이 2조2288억원으로 26.6% 증가해 10대그룹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은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이외 계열사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316.3% 급증한 가운데 LG이노텍, LG하우시스 역시 2배 넘게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롯데그룹 계열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82% 증가한 9762억원을 거뒀다.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반면,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5조1373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9% 감소했다. 현대차 영업이익이 28% 감소한 가운데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9% 가량 영업이익이 줄었다.
SK와 포스코그룹 영업이익은 나란히 19%대 감소했고 현대중공업과 한화그룹은 각각 52.2%, 37.7% 급감했다. GS와 한진그룹은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