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조직개편…유사·중복기능 통합

2013-08-29 11:28
159개 보직수 98개로 줄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AIST가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사·중복기능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KAIST는 29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KAIST 임시 이사회에서 학칙 및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하고 내달 1일자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강성모 총장의 부임과 미래부로의 소속기관 이전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대학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조치라고 KAIST는 설명했다.

KAIST는 보직수를 현행 159개에서 98개로 축소하고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 될 수 있도록 행정기능을 단순화했다.

대외·교학·연구·ICC 부총장 체제는 ICC 부총장이 폐지돼 3명으로 줄었다.

2009년 한국정보통신대와 통합으로 신설된 ICC 부총장은 행정기능을 교학부총장 밑으로 통합한 후 폐지했다.

부총장의 역할과 업무구분도 명확히 해 교학부총장은 학사조직과 학사지원조직을, 대외부총장은 기획·재정·국제협력을, 연구부총장은 연구·산학협력·연구원 운영을 담당하도록 했다.

단위조직의 직무권한도 대폭 위임하고 유사 업무기능을 가진 부서는 통합해 단과대학장급을 13개에서 8개로, 처장급을 25개에서 12개로, 부장급을 22개에서 3개로, 팀장급을 95개에서 72개로 각각 축소했다.

대.내외 서비스 조직은 강화했다.

행정처 산하에 고객만족센터를 신설하고 고충처리 전담부서인 옴브즈퍼슨은 총장실에 설치했다.

교수들의 학습법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교수학습혁신센터는 교학부총장 산하에 신설했다.

학사조직의 범위와 상·하위 조직간 구분은 명확히 해 학과의 신설 및 폐지 기준을 명확히 정의하고 단과대학–학부–학과–프로그램 구조로 학사조직을 분류해 6대학 2학부 33학과급으로 정비했다.

KAIST는 중장기 대학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하고 구성원을 대상으로 5회에 걸쳐 조직개편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KAIST는 조직개편이 끝난 만큼 인사발령.업무시스템 개편 등 후속조치는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강성모 총장은“이번 조직개편으로 KAIST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형 조직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KAIST를 세계 톱 10 수준의 대학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학운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