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일반고등학교 역량강화를 위한 ‘Jump Up(점프업)’ 추진 계획에서 2학기부터 진행하기로 한 우수학생 대상 영어·수학 심화과목 거점학교 11곳 지정·운영을 취소한다고 28일 발표했다.

28일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다양하게 수렴한 결과, 영어·수학 심화과목은 단위 학교에서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기에 우리교육청의 일반고 점프업 추진 계획에서 ‘고교교육력 제고거점학교’는 제외하고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일반고 점프업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우수학생을 모아 교육하는 형식의 ‘고교교육력 제고거점학교’ 11곳을 올 2학기에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반고 사이에서 또다른 서열을 만들고 우수학생 선정기준이 모호해 학생 간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지적은 물론, 학교 현장에서도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운영은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자 시교육청이 발표 8일 만에 백지화 했다.

현장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밀어붙인 결과라는 점에서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는 비난이 따를 전망이다.

한편, 예술·체육 위주인 교육과정 거점학교는 계획대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