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상반기 순익 32% 줄어…연체율은 소폭 하락
2013-08-28 15:56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와 주식매매 등 일회성 이익 소멸 등의 영향으로 2013년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순익이 약 4400억원 줄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957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67억원) 대비 32%(4495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매각익(세후기준 5350억원) 소멸 등으로 주식매매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 것이다.
다만, 지난 6월중 국민행복기금에 대한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이익이 약 911억원 발생해 순이익 감소폭은 축소됐다.
김동현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카드사들의 순익이 감소했지만, 국민행복기금 채권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 대출금리체계 합리화 조치 시행 등으로 수익성 하락요인이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를 포함한 8개 전업카드사의 2013년 6월말 총채권 연체율은 2.03%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6월말 현재 카드자산 잔액은 7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0.2%) 증가했다. 신용판매자산은 5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0.4%) 감소한 반면 카드대출자산은 카드론 잔액 증가에 따라 4000억원 증가한 2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이용실적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2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조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9% 증가에 그친 반면, 세법개정 등의 영향으로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카드대출 실적은 48조6000억원으로, 이중 현금서비스 실적은 전년 대비 9.2% 감소했고 카드론 실적은 15.9% 늘었다.
김 팀장은 “현재로서는 카드사의 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저신용 및 한계 채무자를 중심으로 한 부실 증가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카드사간 시장 점유경쟁보다는 자체 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경영효율을 제고해 나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