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주파수 입찰가 7일 만에 2조811억원… 1609억원↑
2013-08-27 19:29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에서 매물로 나온 4개 주파수 대역의 입찰가 총액이 2조811억원을 기록했다.
27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는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밴드플랜1'이 승자가 됐다.
이날 35라운드에서 39라운드까지 5번 진행된 입찰에서 밴드플랜1의 입찰가는 전날 최종가인 2조619억원에서 192억원 많은 2조811억원으로 올랐다. 지난 19일 최저경쟁가격인 1조9202억원으로 시작한 입찰가는 경매 7일 만에 1609억원이 증가했다.
KT가 참여한 것으로 관측되는 '밴드플랜2'는 입찰가가 2조716억원으로 밴드플랜1의 입찰가보다 낮았다. 전날 최종가인 2조555억원에서 161억원 오른 수준으로 입찰 시작가인 1조9202억원보다는 1514억원 증가했다.
밴드플랜2는 KT의 LTE 속도 향상에 유리한 D2(1.8㎓ 대역 15㎒폭) 블록을 포함한다.
KT는 이 대역을 차지하려고 밴드플랜2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밴드플랜1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맞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은 경매 첫날부터 지속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0라운드부터 경매를 속개할 예정이다. 50라운드까지 진행되면 동시오름입찰 방식의 ‘1단계’ 경매가 종료된다. 1단계 경매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원하는 주파수 대역과 입찰가를 한 번에 적어 주파수 주인을 가리는 밀봉입찰을 시행한다.
하루 5∼6라운드씩 진행되는 경매 속도를 고려하면 오는 30일에 주파수 경매의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