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병원과 박찬호, 하반신 마비된 청년의 인생을 일으키다.

2013-08-26 19:37
나누리병원 분쇄성 골절 환자 수술 및 재활, 박찬호 치료비용 도와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나누리병원(이사장 장일태)이 나누리병원 홍보대사 박찬호와 함께 하반신이 마비된 스물두살 청년의 치료와 재활을 도와, ‘제 2의 인생’에 대한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나누리인천병원 의료진의 검증된 수술 실력과 박찬호 선행이 함께 이뤄낸 미담이다.

지난 7월 8일,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한 청년(김택범, 22)이 나누리인천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당시 환자는 자전거 사고로 척추와 갈비뼈 골절이 심한 상태였다.

특히 5번 흉추부터 2번 요추까지 ‘분쇄성 골절’과 하반신 마비 상태였다.

척추고정 수술을 받지 않으면 평생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으며 경제적 형편도 좋지 않아 주변 도움이 절실했다.

'나눔'을 설립이념으로 하는 나누리병원 의료진은 김군의 소식을 듣고, 하반신이 마비가 됐다 해도 척추수술과 재활치료로 통해 휠체어에 앉아서라도 생활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자고 뜻을 모았다.

여기에 박찬호가 마음을 보태어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나누리병원은 지난해 12월 박찬호를 홍보대사로 위촉했고, 박찬호는 홍보대사 활동 지원금 전액을 불우한 환자 돕기에 기부한 바 있다.

박찬호는 5000만원의 ‘사랑나누리’ 무료치료 기금을 나누리병원에 전달했던 것. 이 ‘박찬호 기금’으로 김군이 척추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7월 10일 사고를 당한 김군은 한달만에 나누리인천병원에서 분쇄성 척추골절 수술을 받았다.

김진욱 부원장 집도하에 5번 흉추부터 2번 요추까지 핀 20개를 박아 허리뼈를 고정시켰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도수치료(손으로 감각을 풀어주는 치료) 및 집중적인 전문 재활치료로 김군은 수술 20일만에 허리를 펴고 휠체어에 앉을 수 있게 되었으며, 지금은 상체운동을 중심으로 단계적 치료를 받고 있다.

나누리인천병원 김진욱 부원장은 “환자는 겨우 누워서 숨만 붙어있는 상태로 병원에 왔는데, 이제는 휠체어를 타고 운동을 시작했다.“며 ”하루하루 하나씩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늘어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군의 치료를 도운 박찬호는 지난 23일 김군을 직접 만나 “장애가 생겼다고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몸이 멀쩡한 사람 역시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며 “그럴수록 희망을 갖고 더욱 어려운 사람을 도와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나누리병원은 평소 척추관절 무료치료사업인 사랑나누리 사업을 지난 2011년부터 3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60여명의 환자가 혜택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