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희 사무소장, “CTL, 포스코 몽골 사업 확대 일조할 것”

2013-08-25 14:20

원종희 포스코 몽골사무소장
아주경제(몽골) 채명석 기자= 원강희 포스코 몽골 사무소장은 “청정석탄액화사업(CTL)은 몽골 경유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소장은 지난 19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몽골 경유사업은 경우 연평균 14% 성장했는데 휘발유의 5%보다 3배 가까이 높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몽골의 경유 수요량은 80만~100만t인데, 포스코가 CTL 프로젝트를 완공하면 이곳에서만 연간 40만t을 생산하게 된다. 원 소장은 “앞으로의 성장률을 볼 때 상당히 많은 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몽골은 휘발유나 경유 모두 전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포스코가 경유만 생산하기로 한 또 다른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몽골은 원유도 조금씩 생산하고 있지만 여러 군데에 걸쳐 소규모 유전들이 있어 정제공장 만드는 게 힘들기 때문에 몽골에는 정제공장이 하나도 없고, 생산된 원유 전량을 러시아로 보낸 뒤 정제된 휘발유를 수입해 온다.

반면 경유는 몽골내 풍부한 석탄으로 제조가 가능하다. 원 소장은 “몽골은 t당 20달러 정도의 저용량 석탄이 많아 원재료 값이 거의 안 들기 때문에 원유를 정제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며 “몽골 유전은 운송여건이 안 좋고 정제가 어려워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경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몽골 정부도 에너지 정책에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향후 생산된 경유 등 제품을 대형 광산업체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인 MCS의 자체 수요량만 연간 20만~30만t에 달하기 때문에 당장 이런 수요량만 해도 예상 생산량의 70~80%를 소화할 수 있다.

경유와 함께 연간 10만t을 생산하게 될 디메틸에테르(DME)도 포스코가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다. 원 소장은 “몽골은 겨울철 게르에서 원탄, 즉 한국의 조개탄과 같은 것을 난방용을 떼는데 유해가스가 매우 심해 겨울이 되면 울란바토르 시내는 5m 앞도 안 보일 정도로 매연이 심하다”며 “DME는 석탄을 열분해해 만든 합성가스에서 액체 연료를 만들기 때문에 액화석유가스(LPG)와 유사하다. DME가 공급되면 대기오염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몽골에서 CTL 사업 이외에도 제5발전소 건설사업에 입찰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최근 들어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원 소장은 “몽골은 겨울이 춥다 보니 발전소가 전기와 열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발전소가 건설 중인데, 최근에 몽골에 발전소를 지은 게 40년 전”이라며 “지난 2011년도에 포스코가 입찰 참여를 해서 진행되고 있는 제5발전소에는 해외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 달안으로 최종 결정이 날 것”아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몽골 진출기업들은 대부분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건설업부터 하지만 포스코는 돈 만을 쫓아 사업하지 않는다”며 “포스코는 몽골과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을 할 것인데, 협력사인 MCS가 같이 하고 싶다는 사업도 있지만 우리가 관심있는 것은 자원으로, 철강 비즈니스, 에너지 인프라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