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아내 서면증언에 '반박'…"가소롭다"
2013-08-22 21:51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중국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의 재판에서 보시라이는 검찰 측이 제출한 아내 구카이라이의 서면증언에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의 8대 혁명 원로인 보이보 전 부총리 아들과 1930년대 항일전쟁에서 공을 세운 인민해방군 구징성 장군의 딸인 두 사람이 부부 관계를 떠나 치열한 법정 공방전을 펼친 것이다.
22일 검찰은 이날 보시라이가 다롄국제발전공사 총경리 탕샤오린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111만 위안(약 2억3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한 증거로 법원에 구카이라의 증언을 제출했다.
영국인을 독살한 범죄 사실로 복역 중인 구카이라이가 보시라이 의 범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는 소문이 이날 법정에서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구카이라이는 2000년대 초 다롄, 선양, 충칭 등에 있는 집에 금고가 있었는데 자신이 수차례에 걸쳐 8만 달러, 5만 달러, 5만 위안씩 꺼내다 아들의 유학자금 등으로 썼다고 말했다.
또 금고는 부부만 열 수 있었기 때문에 돈은 남편이 넣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시라이는 이에 대해 “구카이라이 증언은 매우 웃기고 가소롭다”며 “구카이라이는 (또 다른 집에 있는) 큰 금고에 아주 많은 돈을 넣어두고 있었다”며 “8만 달러보다 훨씬 많고, 5만 위안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