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의 고민 ‘유전성 탈모’ 해결책은?
2013-08-22 18:06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지난달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세손빈의 로열 베이비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탄생했다.
로열 베이비를 처음 공개할 당시 선보였던 포대기와 카시트 등의 유아용품들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베이비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태어날 때부터 물려 받은 엄청난 부와 명예로 부러움의 대상인 로열 베이비지만 윌리엄 왕세손에게 물려 받은 ‘탈모 유전자’는 고민거리다.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다 결국 빠져버리는 탈모는 유전성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가족 중에 탈모가 있는 사람이라면 ‘혹시 나도 탈모가 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남성에게 더욱 많이 나타나고, 아버지 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만큼 아버지 쪽의 탈모 가족력이 있는 남성이라면 더더욱 걱정이 커진다.
의료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부모 중 한쪽에만 탈모가 있다면 유전될 확률은 50% 정도다. 부모 양쪽 모두에 탈모가 있다면 발생확률은 90% 이상으로 높아진다.
2011년 대한모발학회가 국내 13개 대학병원에서 탈모 환자 1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탈모 유형 및 가족력의 상관관계’에 의하면 남성 환자의 47.1%가 아버지 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에 한 번,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는 것이 좋고,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자연바람을 이용해 두피를 완벽하게 말려줘야 한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기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한다면 약물 및 주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 질환이다.
유전성 탈모 역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만큼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규호 미국모발이식전문의는 “일부 유전성 탈모 환자들 중에는 유전을 핑계로 탈모 치료를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섣불리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유전성 탈모 역시,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