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OK시골> 주말농장과 주말주택 100배 즐기기

2013-08-22 08:05

도시에 살면서 시골에 조그만 농장이나 집을 하나 두고 주말에 찾아와 전원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그래서 주말농장, 주말주택, 세컨드하우스 등의 말이 요즘 유행이다. 한마디로 아파트에서 살고 주말주택에서 즐기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이해를 못하는 이들도 많다. 쓸데없이 돈 안 되는 부동산에 투자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농사짓는 게 뭐가 재미있다고 아까운 시간을 죽이고 교통비 버려가며 그렇게 비경제적으로 사느냐며 묻기도 한다.

휴일이면 집에서 TV를 보든가 가족들과 공원을 갈 수도 있다. 아니면 친구들을 만나 골프장에서 보낼 수도 있을 것이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기도 할 것이다. 물론 모두가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일 게다.

이런 것들처럼 주말농장이나 주말주택에서 보내는 것도 괜찮은 휴일과 휴가 즐기기다. 체질에 맞는 사람들은 그 시간이 최고의 휴식이 된다. 집을 고치는 것도 마당에 나무를 심고 풀을 뽑는 것도 즐거운 노동이다.

그렇게 주말과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뭐가 그리 재미있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흙과 풀과 나무와 함께 하는 노동은 잡념을 잊게 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으로 이것만 한 것이 없다고 한다.

건강도 좋아지고 특히 부부사이가 좋아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것 하자 저것 하자며 서로 힘을 합쳐서 할 일이 찾고, 물론 그 과정에서 의견이 안 맞아 다툴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상의해 만들어 가는 집이 있고 정원과 텃밭을 가꾸기는 과정에서 부부의 정은 새로워진다.

크지 않더라도 화려하지 않더라도, 돈이 되지 않아도 만만하게 즐길 수 있는 주말주택, 주말농장 하나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말농장이나 주말주택은 우선 부담되지 않고 만만해야한다. 관리하기에 알맞고 적당해야 한다. 욕심내 부피만 키워 놓으면 부담이 된다. 부담되면 조바심이 생긴다. 얼마 못가 지치게 되고 마음부터 멀어지게 되고 그러면 잘 찾지 않게 돼 애물단지로 변한다. 결국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