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사치풍조근절’강조… 방송사도 출연료 20%↓등으로 동참
2013-08-21 10:02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중국 중앙선전부·재정부·문화부·회계처·국가언론출판광전총국 등 5개 부서가 각지 방송국에 명절 특집프로그램인 '완후이(晚會)'의 사치풍조 근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각 지역의 위성TV 방송국이 주요 명절을 제외한 완후이 일정을 취소하고 방송 출연진 출연료를 20% 정도 삭감하는 등 긴축재정에 나섰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20일 전했다.
중국중앙(CC)TV의 춘완(春晚 설 특집 프로그램) 경우 지난 몇 년간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 화려한 연출과 막강한 스타 출연진을 경쟁력으로 내세워왔으나 앞으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궈신원은 춘완이 이제 사치스러움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소박하고 정겨움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2014년 춘완의 총연출을 맡은 중국 대표 명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이 “화려한 무대보다는 소박하지만 소소한 유머가 넘치는 즐거운 춘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저장(浙江)위성TV는 정부의 '사치풍조근절' 동참을 위해 지난 20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개편 5주년 기념행사 취소하기도 했다. 저장TV 관계자는 "정부의 요구에 따라 소박한 방송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