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 “스스로 미래 만드는 리더 될 것”

2013-08-20 15:3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7월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경기도 기흥의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 극복에 있어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 행장을 비롯한 임부서장 1200여명이 참석했다. 서 행장은 조직의 부서장들에게 “리더는 누군가가 비전을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며 “조직의 미래와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지혜와 열정을 모아 가자”고 당부했다.

새로운 환경 변화를 리더가 깊이 인식하고, 혁신과 변화를 위한 강한 열정을 발휘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서 행장 자신에게 스스로 다짐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쉽지 않은 과제들을 수행해야 하는 지금,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의 미래를 보고 직원들과 함께 신한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1만4000여명의 직원들이 모인 조직을 선두에서 이끌어가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서 행장은 리더가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열정을 보여준다면 직원들도 자연히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주요 중장기 경영과제로 그가 제시한 것은 수익성, 건전성, 채널전략, 인력운용, 성과평가, 글로벌, 따뜻한 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등이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차별성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들 분야에 공고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행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은행의 기본 자세”라며 “미래성장동력이 되는 신규 수익원 발굴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하며, 투입과 성과를 정확하게 비교 분석해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히 하고 낭비요소는 확실하게 줄이는 전략적 비용절감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금융업에 있어 가장 기본은 건전성”이라며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함은 물론, 기존의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에서 탈피해 기업의 기술력 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은 사회와 더불어 가야 함을 인식하고 어떻게 하면 양자간에 현명한 균형을 잡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큰 고민도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환경이 본격화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는 "비대면 채널과 대면채널의 강점을 살리는 채널 최적화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며 "고객 가치 제고와 장기적인 성과를 반영하는 성과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 행장은 '따뜻한 금융' 실천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소비자보호와 사회공헌 등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