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료 인상 속도 낸다…서울·대전 공청회

2013-08-20 09:31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KBS가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수신료 인상 작업에 다시 속도를 낸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현행 2500원인 수신료를 4800원으로 2배 가까이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전체 이사 11명 가운데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반대해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KBS이사회는 20일과 22일 서울과 대전에서 각각 TV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7월 3일 이사회에서 상정해 현재 심의 중에 있는 ‘텔레비전 방송수신료 조정(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2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열리는 공청회는 한균태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정윤식 강원대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 윤석민 서울대 교수, 이수범 인천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지역 공청회는 오는 22일 KBS대전방송총국 TV공개홀에서 개최된다. 정걸진 경북대 교수의 사회로 주정민 전남대 교수가 발제하고 김찬석 청주대 교수, 이완수 동서대 교수, 김형태 변호사(대전공동모금회회장), 이숙자 녹색평화나눔이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KBS의 야당 추천 이사들은 지난 13일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수신료 인상 시민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별도의 공청회를 통해 일방적인 수신료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KBS관계자는 "발제와 토론에 앞서 KBS경영진에서 제출한 수신료 조정(안)에 대해 KBS수신료현실화추진단장의 설명이 진행될 것"이라며"이번 공청회에서 제기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수신료 조정(안) 심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