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0일부터 부분파업 들어간다

2013-08-19 21:29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파업과 함께 교섭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19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과 21일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노조는 이틀간 주간 1조가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주간 2조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각각 부분파업 한다.

22일에는 사측과 임단협을 재개하며, 회사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의미로 정상조업하기로 했다. 이날 교섭 후 2차 쟁대위를 열어 향후 파업일정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사간 쟁점에 대한 협상 진전이 없는 상황이어서 파업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지난 5월 28일 시작한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지원 등을 요구했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이 요구안에 포함했다.

노조는 1987년 노조설립 이래 1994년과 2009∼2011년 3년 연속 무파업 기록 외에는 매년 파업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