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처음으로 중국인 사무차장에 임명…중국 상무부 "훌륭한 결정"

2013-08-19 17:52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국적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 고위직 인사가 배출됐다.

내달 1일 임기가 시작되는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 당선자가 사무차장에 이샤오준(易小准) WTO 상임 중국대표를 임명했다고 중국 런민왕(人民網)이 19일 보도했다. 사무차장은 사무총장 바로 아래 직책으로 WTO 2인자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중국 국적인이 WTO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라며 “훌륭한 결정이며 환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번 인선은 개인의 능력과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WTO내에서의 역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바탕이 됐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WTO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1년생인 이샤오준은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출신으로 1977년에 베이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베이징경제연구소, 주미 중국대사관 상무처 서기관을 맡으면서 통상업무를 담당해 중국 대표 ‘무역통’으로 유명하다. 이후 상무부 부부장을 거쳐 2011년에 WTO 상임 중국대표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