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이후 호남 가계 빚 증가 전국 최고
2013-08-19 14:09
한국은행 자료분석, 29조원에서 45조원으로 증가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이명박 정부 이후 호남의 가계 부채 증가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9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호남의 가계부채가 2007년 말 29조 3000억원에서 올해 5월 44조 8000억원으로 52.9%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39.1%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호남을 제외한 권역별 증가율은 충청권 50.7%, 영남권 43.9%, 수도권 35.6%, 강원·제주권 26.3%이었다.
양적 증가 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문제가 심각했다.
2007년 말에 비해 호남의 은행권 가계부채는 28.7% 증가했으나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비은행권 가계부채는 무려 83.7%나 늘었다.
비은행권 부채 증가율의 전국 평균은 75.7%였으며, 권역별로는 영남권이 81.6%, 수도권 74.7%, 충청권 70.3%, 강원·제주권 50% 순이었다.
이 의원은 "비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호남 지역민들의 이자부담의 심각성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호남권 1인당 가계부채 역시 지난 2007년 말 563만1000원에서 올해 5월 현재 902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60.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증가율 중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42.9%였으며, 충청권은 50.6%, 영남권 49.4%, 수도권 38.5%, 강원·제주권 31.0%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