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수급불균형 심화, 서울 전셋값 2년만 최고 오름폭
2013-08-16 15:06
수도권도 오름폭 커져… 전세시장 혼란 당분간 지속될 듯
정부는 세입자를 위한 목돈 안드는 전세 제도 정책을 발표했지만 당장 전세난을 해소하기에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3%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 오름폭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수도권 전세물건이 부족해 전세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이전보다 비싼 가격에도 바로 계약되는 경우가 많다”며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일부 소형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있지만 전세 대기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별로는 관악(0.34%)·송파(0.28%)·구로(0.26%)·중랑(0.25%)·마포(0.23%)·강서(0.22%)·성동(0.17%)·노원·도봉(0.16%)·동작(0.14%)·강동(0.13%)·금천구(0.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관악현대·성현동아는 전주 대비 25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잠실엘스·레이크팰리스는 500만~1000만원 올랐다.
잠실동 H공인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도 출시된 매물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데 중소형 수요자는 꾸준해 대기수요까지 형성됐다”고 전했다.
구로구 고척동 벽산블루밍, 구로동 현대연예인, 오류동 영풍 등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중랑구 망우동 염광, 면목동 두산2·3차, 신내동 동성2차도 500만원 상향조정됐다.
수도권 신도시는 분당(0.1%)·산본(0.07%)·중동(0.05%)·평촌(0.04%)·일산(0.03%) 전지역이 강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분당 서현동 시범우성, 야탑동 매화공무원, 정자동 상록라이프 등이 500만원, 산본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장미삼성 등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평촌 비산동 은하수한양, 호계동 무궁화한양과 일산 백석동 흰돌금호타운1단지, 일산동 후곡코오롱동아16단지 등은 250만~500만원 가량 뛰었다.
경기도(0.04%)는 광명(0.09%)·남양주(0.08%)·용인(0.07%)·부천(0.06%)·고양(0.05%)·김포시(0.04%) 등이 상승세다.
광명시 철산동 주공7단지·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과 남양주는 평내동 평내마을 신명스카이뷰, 상록데시앙, 대주파크빌1·2차 등이 각각 500만원 올랐다.
인천(0.07%)은 부평구 산곡동 뉴서울1·2차, 연수구 동춘동 대림2차, 중구 운남동 영종자이 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김은선 연구원은 “이달말 출시 예정인 목돈 안드는 전세대출은 전세대출 금리를 낮춘 상품으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전세공급이 부족한 현재 상황에서 수급불균형은 해결되지 못해 당장의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