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코레일 사장 선임, 외압 아니다"
2013-08-16 11:24
"혼탁·과열 양상 보여 공정심사 요청한 것"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국토교통부는 코레일 사장 선임 과정에 국토부가 특정 후보를 선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화를 한 것은 맞지만 외압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16일 "코레일 사장 공모가 혼탁·과열 양상을 보여 공정심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의 일부 심사위원에게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사장 후보로 추천해 달라는 전화를 걸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 이사장은 수서발 KTX 경쟁체제 도입 등 정부 정책에 협조적인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KTX민영화저지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임원추천위원에게 소관부처의 고위관료가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한 것은 심각한 부정 행위이며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서승환 국토부장관과 김경욱 철도국장 등 책임자와 당사자 등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이미 공정성을 잃은 철도공사 사장 공모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