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장가보내기, 딸 시집보내는 것보다 돈 3배 더 든다

2013-08-15 16:55
아들 장가보내기, 딸 시집보내는 것보다 돈 3배 더 든다

[사진제공=한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아들을 장가보내기 위해서는 딸을 시집보내는 것보다 3배 이상의 돈이 든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신혼주택 마련이 꼽혔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아들 결혼에 지출한 평균 비용이 1억 735만원으로 딸을 시집보내는 데 든 비용 3539만원에 비해 3배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편 측이 주택을 마련한다는 사회적 관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결혼비용으로 지출한 항목 가운데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결과, 신랑 쪽은 ‘신혼주택비용’(81.8%)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신부 쪽은 ‘신혼살림’(44.8%), ‘배우자측 예단’(12.5%), ‘신혼주택 비용’(12.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신혼부부의 경우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 7545만원, 여성 5226만원으로 신랑이 신부보다 많았다. 결혼비용 가운데 결혼 당사자가 부담한 비율은 남성이 38.6%(2915만원), 여성이 41.5%(2168만원)였다.

연령별 평균 결혼비용을 보면 30~34세(7613만원)가 가장 많았고, 35세 이상(6079만원), 25~29세(505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