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 마리옹 바르톨리 은퇴 선언

2013-08-15 15:29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마리옹 바르톨리(7위, 프랑스)가 은퇴할 것임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바르톨리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개최된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단식 2회전에서 시모나 할렙(25위, 루마니아)에게 패한 뒤 은퇴를 발표했다.

바르톨리는 시모나 할렙과의 경기에서 1대 2로(6-3, 4-6, 1-6)로 패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서던오픈의 총상금은 236만9000 달러다.

1984년생인 바르톨리는 아킬레스건과 어깨, 허리 등의 부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 그로 인해 은퇴 결심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올해 윔블던에서) 내 꿈을 이뤘고 그것은 영원히 나와 함께 할 것”이라며 “내 몸 상태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모두 8차례 우승했다. 지난 2000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통산 상금으로 1104만2914 달러(약 123억원)를 벌었다.

바르톨리는 지난달 6일 영국 윔블던의 옹잉글랜드 클럽에서 개최된 2013 윔블던 테니스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비네 리지키(24위, 독일)를 2-0(6-1 6-4)으로 이겼다.

바르톨리는 2007년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지만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그 후 6년 만에 다시 오른 결승에서 완승을 한 것이다. 우승 상금으로 160만 파운드(약 27억3000만원)을 받았다.

프랑스 선수가 여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이 대회 아밀리 모레스모 이후 바트롤리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