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가축분뇨 강력 규제로 악취를 잡는다!
2013-08-11 16:53
- 여름철 악취발생의 근원인 왕궁 특수단지 가축분뇨 배출 규제
아주경제 윤재흥 기자= 2013년, 악취없는 쾌적한 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가 최근 시민들이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로 고통을 호소함에 따라 왕궁 축산농가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설 것을 밝혔다.
올해 초 익산시는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화학약품 냄새로 인한 악취와 암 유발 등 건강에 대한 불안 여론에 따라 전라북도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악취가 중점적으로 발생하는 심야시간과 새벽시간, 집중 지도 점검 및 악취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상당 부분 저감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더위와 함께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악취를 분석한 결과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가 전문가 자문과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이번에 발생한 악취를 종합․분석했을 때 최근 발생한 악취는 왕궁 특수지역의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기상 조건을 만족할 때 익산시 전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풍속이 1m/s 이하로 확산이 더디고 풍향이 왕궁에서 시내권으로 향하는 시간이 2~3시간 정도 지속되면 왕궁 특수지역의 가축분뇨 냄새가 익산 시내권 전역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왕궁 특수지역 축산단지는 70년대 후반 양계에서 양돈으로 축종을 변경해 조성되어 현재 10만 8,0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대규모 축산단지이지만 새만금 수질보전차원에서 지난 2007년 축산 신축 및 증축이 제한됨에 따라 재래식 축사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가축을 사육해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 발생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왕궁 정착농원에 대한 막대한 예산을 편성해 축사 매입에 들어간 결과 농가수는 감소했지만 이에 비해 사육돼지의 수는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 사료회사의 대규모 위탁 사육으로 거의 줄지 않아 가축분뇨 배출 역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분뇨 발생에 대한 강력 규제/밝혀가축분뇨 무단방류 근절을 위한 T/F팀 구성/위탁사육 근절을 위한 조치 강구
이에 따라 익산시는 왕궁 특수지역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시내권 전역에 영향을 미쳐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악취발생의 근본 원인인 가축분뇨 발생에 대한 강력 규제에 나설 것을 밝혔다.
가장 먼저 익산시는 왕궁 특수지역의 가축분뇨 무단 방류를 근절하기 위해 환경위생과 및 주택과 축산과, 왕궁면사무소의 각 분야별 관련 공무원들로 이뤄진 T/F팀을 구성해 공공처리시설에 대규모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반입을 제한하고 밀식사육 및 위탁사육을 억제할 수 있도록 계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