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칼럼> 자산운영 전략, 세 가지만 기억하자
2013-08-11 13:52
김영주 신한PWM Privilege 서울센터장
▲김영주 신한PWM Privilege 서울센터장 |
뉴앱노멀(New Abnormal) 시대다. 경제비관론자 ‘닥터 둠’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의 주장이다. 변동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으로 나타나 위험이 높아진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 요즘의 글로벌 금융상황은 그의 주장에 맞아 떨어지고 있다.
현재는 금융위기 이전과 달리 상식과 이론을 통한 시장 해석이 불가능하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출구전략 모색 발언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다시금 질서없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시장상황에서 어떻게 자산을 운영하면 좋을까. 자산운영의 핵심은 글로벌 자름 흐름의 변화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그것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앞서 언급한 미국FRB의 출구전략이다. 시장과의 사전적 소통을 위해 출구전략을 시사했고 향후 자산매입 축소, 자산매입 중단, 자산매각 및 금리인상이라는 3여년의 단계적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그에 대한 시장 변화가 어떻게 될 것인가 예의주시 해야 한다.
지역별로는 미국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주식등 위험자산을 확대하고, 신흥시장의 비중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별로는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상승이 예상되므로 장기채권의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이러한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하기 바란다.
주택마련자금, 결혼자금, 노후대비 자금 등에 따라 적절한 운영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자금일지라도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수익율 수준을 고려함과 동시에 손실 감내 가능한 수준을 감안해야 한다.
둘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시장이 한 쪽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에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과는 달리, 시장 방향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헤징 전략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도 좋겠다.
ELS/DLS는 상품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정수준까지는 하락해 수익이 나거나 원금을 보전받을 수도 있고, 최저보증 연1~2%의 최저보증이율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어 하락 위험을 헷지 할 수 있다. 또는 롱,숏 헤징전략을 통해 주식시장의 하락위험을 방어하면서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롱,숏펀드상품도 변동성 대비할만한 상품이라 하겠다.
셋째, 주기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와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장기채펀드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지금과 같이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헷지가 되는 시니어론채권으로 투자를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머징 주식쪽 상품비중이 큰 경우라면 선진국 쪽으로 비중을 확대해 주는 것을 고려하자. 여기에는 수익율 더 내겠다는 관점보다는 위험을 관리하겠다는 리스크 관리 시각이 우선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