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재테크·재무설계·자산관리 "뭐가 정답일까?"

2013-08-11 06:00

현재는 투자의 시대다. 주식은 물론 부동산, 채권 및 실물자산까지 투자 메리트는 현저히 줄었지만, 투자는 계속 해야 한다. 문제는 방법이다.

방법에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지만 전문가들이 흔히 말하는 적립식으로 투자대상을 다양하게 분산하고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는 수준 낮은 방법을 권하고 싶진 않다. 그 누구도 미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큰 관점에서 투자의 방법론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자 한다. 몇 년 전 재테크란 단어가 광풍을 일으켰다. 요즘은 재무설계 또는 자산관리란 개념이 널리 쓰인다.

그럼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먼저 재테크는 지엽적이고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반면 재무설계는 재무목표를 정하고 지금 본인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뒤 갭을 메꾸기 위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얻으면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자산관리는 금융회사들이 상품판매를 위해 재무설계를 좋게 포장한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재무설계와 자산관리를 동일한 개념으로 보겠다.

물론 재무설계가 재테크보다 훨씬 그럴 듯해 보인다. 그러나 재무설계와 재테크 중 어느 하나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그 누구도 미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대 후반에 취업하자마자 열심히 재무설계를 해 30대 중반에 종잣돈 1억원을 모았는데, 덜컥 암에 걸리거나 사고로 죽는다면? 뼈 빠지게 번 돈을 자녀 교육비에 모두 썼는데, 자녀가 공부로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면?

착실하게 자녀 교육시키고 아파트 대출금 다 갚고 자신의 노후준비를 위해 연금에 가입했지만 갑자기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이처럼 인생에선 모든 것이 다 변수로 작용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재무설계와 재테크는 서로 다른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즉, 모든 인간의 공통적 리스크인 죽음에 대해 경제적으로 헤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후 무턱대고 장기상품인 비과세 저축성보험에 '묻지마 투자'를 해선 안 된다. 최대한 몸집을 가볍게 해서 유동성을 확보한 뒤 본인의 재무목표에 따라 그때 그때 가장 적절한 투자처를 찾아 투자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큰 틀에서는 재무설계 관점에서 접근하되 반드시 재테크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 강조했듯이 아무도 미래를 모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조건 달콤한 미래를 약속하는 사람을 절대로 믿지 말기 바란다.

【프로필】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https://www.facebook.com/Insaengseolgye, john1208@naver.com)

△서울시립대 증권연구회 △대한생명 보험금 지급심사요원 △LIG손해보험 영업관리 △한화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프리미엄상담센터 PB △(주)삼구아이앤씨 임직원(총 1만 3천명) 재테크 컨설턴트 △마포아트센터·서초2동주민센터 재테크 강사 '게임으로 배우는 경제교실' △AIA생명 마리엘본부 슈퍼마리엘지점 프리미어 Master Planner △한국투자증권 증권 및 펀드 투자권유대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