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개발촉진지구에 관광휴양단지·은퇴자시티 들어선다

2013-08-08 11:18
2018년까지 1648억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전남 무안지역 일대에 갯벌 등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휴양단지와 농공단지, 은퇴자를 위한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무안 기업도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업이 추진되면 무안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일 무안군 일대 39.3㎢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정·고시한 무안지구는 무안군수가 개발촉진지구 및 개발계획안을 수립해 국토부에 승인·신청한 것이다.

개발촉진지구는 개발수준이 낮거나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고 소득기반 조성 및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4년 도입된 제도다.

개발 계획은 석룡 휴양관광단지와 농공단지, 은퇴자시티 조성 등의 추진 방안이 담겼다. 지구 내 14개 사업에 1648억원(국비 515억원, 지방비 184억원, 민자 949억원)이 투입되며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개발된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무안 북부 해안권인 해제면 일원에 해수워터파크·헬스케어파크·리조트 등을 건설하는 석룡휴양관광단지를 짓는다. 현경면에는 해양스포츠센터와 해수욕장 이용객 대상의 홀통유원지, 망운면은 건강보양센터·컨벤션센터와 공원 등을 건설하는 조금나루 건강보양단지가 각각 들어선다.

서부 해안권인 운남면 일원에는 해양 플랜트부품 제조업 등 유치를 위한 운남농공단지가 조성되고 삼향읍에는 초의선사 탄생지 조성사업 등이 추진된다. 내륙 청계면 일원에는 도시 은퇴자들의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청계월선 은퇴자시티 조성사업이 진행될 예저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 지역 일대 도로 등 8개 사업에 45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금나루 건강보양단지 주변지역에 무안 노을길을 조성하고 무안 동부지역 몽탄면과 중부지역 청계면을 잇는 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한다. 영산강~회산백련지~일로읍으로 연결하는 생태길 및 자전거도로도 짓는다.

국토부 지역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무안 개발촉진지구 지정은 무안 기업도시와는 다른 성격의 것으로 2010년부터 추진해오던 것”이라며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휴양산업의 발전으로 주민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안 개발촉진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