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세상 어디에도 없던 경험 쇼핑
2013-08-08 13:00
김홍식 그루폰유한회사 대표
김홍식 그루폰 유한회사 대표이사 |
소셜커머스에서는 오늘 어떤 상품이 새롭게 올라왔는지 출근길에 확인하고, 점심 시간 전 무엇을 먹을지 찾기 위해 다시 방문하고, 회식 혹은 데이트를 위해 또 다시 찾아오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목요일 즈음이 되면 주말의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즐길 거리에 대한 고민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
소셜커머스의 경영자로서 수많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좋은 상품을 보다 싸게 사고 싶은 소비자의 원초적 니즈를 가장 충족시켜주고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할인 받아 체험할 수 있는 쇼핑 채널이 바로 이곳뿐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최근 필자의 회사에서 판매했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갱 회고전 입장권의 특별 할인 상품을 보더라도 경험 쇼핑에 대한 수요를 분명히 알 수 있다.
해당 상품은 큰 할인율로 제공된 것이 아니었음에도 36시간만에 모든 물량이 다 팔렸다.
고갱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다녀올 겸 새로운 경험을 해볼 겸 구매했을 것이다.
또한 해외 유명 톱스타들이 즐겨 착용해 유명해진 기능성 스포츠 브라도 글로벌 소셜커머스 채널을 통해 판매될 때마다 매진되지만, 국내 판매 초기에는 많은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를 경험 삼아 구매하는 이들이 하나 둘씩 생기더니 이들의 긍정적인 체험 후기가 더 많은 구매를 일으켜 이제는 국내에서도 내놓을 때마다 ‘완판’이 되는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사례들을 볼 때 필요에 의해 들어오는 오픈마켓 등 기존 온라인 쇼핑 채널들과 새로운 경험 쇼핑을 위해 소비자들을 놀러 오게 만드는 본 비즈니스 모델과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차이점은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업계에는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되고 있다.
즉 장기적 불황에도 본 업계가 성장을 향한 기로에 서있는 것은 이미 만들어 놓은 게임의 규칙 안에서 서로 피터지게 싸우는 것이 아닌 우리만의 방식으로 시장의 판을 새로 짰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 업계의 몇몇 기업들이 최저가 혹은 추가 적립금 등을 앞세워 오픈마켓 등 기존 온라인 쇼핑 채널들과 직접 경쟁하는 모습을 볼 때 본 비즈니스 본연의 색깔은 점점 없어지고, 소셜커머스 원조로서 우리가 가려는 길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서로 다른 다양한 경험 상품들을 선보여 소셜커머스가 ‘세상 어디에도 없던 경험 쇼핑 채널’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