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폭스바겐 골프는 벤츠 A클래스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이 소형 신차 A클래스의 경쟁 모델로 폭스바겐 골프 대신 BMW 1시리즈·아우디 A3를 지목했다.

제에거 사장은 7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A클래스 시승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A클래스와 골프는 콘셉트가 서로 다르다”면서 “골프가 대중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디자인을 갖췄다면 A클래스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성능이 장점인 차량”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쟁 모델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 1시리즈나 아우디 A3 정도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가격대가 비슷한 B클래스와 판매 간섭에 대해 “B클래스는 가족을 위한 실용적인 패밀리카 개념의 차량이며, A클래스는 역동성을 강조한 해치백 모델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라고 답했다.

제에거 사장은 A클래스가 속한 수입 소형차 시장에 대해 “판매 대수가 많지는 않지만, 고객의 수요도 꾸준한 시장”이라며 “올해 판매할 약 650대의 신차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올해 벤츠코리아의 전체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5% 성장한 2만1400여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A클래스는 4기통 1.8리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 복합연비 리터당 18km를 실현했다.

가격은 A200 CDI 3490만원, A200 CDI 스타일 3860만원, A200 CDI 나이트 4350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