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단축술’로 여성본연의 목소리 만든다

2013-08-07 19:0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성대단축술이 여성 본연의 목소리를 만드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대 앞쪽의 3분의 1부분의 점막을 제거한 뒤 성대근육을 꿰매주는 것으로 성대의 진동길이가 여성의 성대길이만큼 줄어들게 된다

성대단축술은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원장이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당시 부신성기증후군과 같이 유전성질환으로 여성이 남성화된 목소리를 갖는 환자를 치유하기 위해 고안해낸 수술방법이다.

음성여성화수술과는 달리 내시경을 통해 성대모양을 여성의 모양으로 변경해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후두와 성대조직에 손상이 적으면서 회복기간이 짧고, 수술 후 자연스러운 목소리 변화가 특징이다.

호르몬 이상으로 여자아이가 남성화되는 부신성기증후군이나 재생불량성빈혈 뿐만 아니라 여성이 성염색체 변화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남성의 목소리를 갖게 되는 경우와 성전환자들에게도 실시된다.

김 원장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를 방문한 한국·미국 등 20개국 18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대단축술을 받은 후 목소리 변화 과정과 평균 주파수 향상 등을 분석했다.

일반 남성의 평균 목소리 주파수는 100~150헤르츠(Hz), 여성은 200~250Hz 정도나 성대단축술을 받기 전 환자들의 목소리 주파수는 평균 129Hz로 남성의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이들에게 성대단축술을 시행하고 6개월 후 목소리 주파수를 측정했을 때 평균 78.3Hz가 상승해 대략 207Hz로 여성의 목소리 주파수를 나타냈다.

공기역학적발성검사와 음성음향학적검사 등을 통해 기능적인 수치도 일반여성과 같은 정상범위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