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10대 팔 때 우린 1대 만"…슈퍼카 한국시장서 재미?
2013-08-06 16:04
대당 가격 2억~6억원대…수익률 높아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라인업의 최고급 모델인 LP570-4 슈퍼레제라 에디지오네 테크니카 [사진=람보르기니]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국내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에 따라 고부가가치 차종인 슈퍼카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국내에 진출한 이탈리아 슈퍼카 업체들은 올 들어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업계 특성상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지만, 람보르기니의 경우 올 들어 국내에 30여대가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신차와 중고차를 모두 합쳐 500여대.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낮지만,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대당 가격이 2억~6억원대임을 감안한다면 수익률은 다른 수입차 업체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지난달 페라리 서울 전시장 확장 이전 행사장에 전시된 페라리 FF 테일러 메이드 모델의 모습 [사진=FMK] |
페라리 수입사 FMK는 국내에 캘리포니아, FF, F12 베를리네타 등 총 5개 모델, 람보르기니 수입사 참존 임포트는 가야르도와 아벤타도르 등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이 차들은 기본 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고객의 주문 사양에 따라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이렇다 보니 슈퍼카 업체들의 홍보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 진출 초기에는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단골 고객’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잠재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업체는 판매량이 적더라도 언론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신차발표회를 열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며, 홍보대사를 선정하고 자사 브랜드만의 슈퍼카 경주대회를 유치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6일 서울 대치동 전시장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람보르기니 서울 이동훈 사장이 신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람보르기니] |
람보르기니는 6일 서울 대치동 전시장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가야르도 라인업의 최고급 모델인 LP570-4 슈퍼레제라 에디지오네 테크니카를 출시했다.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해 내·외관을 더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한 이 차의 가격은 3억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이동훈 람보르기니 서울 사장은 “오는 10일 국내 최초의 람보르기니 원메이크 대회를 앞두고 신차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드라이빙 스쿨 등 고객 체험행사를 통해 람보르기니의 매력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지난달 청담동에 서울 전시장을 확장 이전했다. [사진=FMK] |
업계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함께 국내 최대 수입차 시장인 부산·경남 지역 공략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페라리는 지난달 청담동에 서울 전시장을 확장 이전했으며, 람보르기니는 내년 초 부산에 전시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라리와 함께 마세라티를 수입 판매 중인 FMK는 내달 마세라티 부산 전시장 개장과 함께 서울 전시장을 확장 이전하고 분당에도 새 전시장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