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이통 3사 주파수 할당 신청서 접수 완료
2013-08-02 15:42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주파수 할당 신청서 접수를 끝냈다.
미래부는 2일 SK텔레콤과 KT의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받아 1일 LG유플러스에 이어 3사의 신청서 접수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 신청서를 접수한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은 “광대역 주파수의 가치를 감안해 정해진 규칙 아래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들어 신청서를 낸 이석수 KT 대외협력실 경쟁적책담당 상무는 “특정사업장의 희생을 강요하고 담합의 소지가 있어 보이콧을 심도 있게 검토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참여하지 않을 경우 LTE 가입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가입자가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고민이 있었고 기회를 아예 박탈당하는 것이어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KT 내부에서는 실제로 간부들간에 D대역의 가치에 대해 입장이 갈리면서 보이콧 여부에 대한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D대역의 가치에 대해 간부들의 의견이 다른 가운데 현 할당방안을 통해서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실제 경매과정에서도 KT는 D대역의 가격이 치솟을 경우 정한 한도를 넘을 경우 다른 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D대역을 받는 가격이 별도 LTE 보조망을 구축하고 기존 단말기를 이용해 활용할 수 있는 이득을 넘어설 경우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D대역을 받지 않더라고 기존의 900MHz를 활용해 LTE-A 서비스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KT가 간섭 우려 없이 900MHz 주파수를 이용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대역을 이동하는 작업을 이르면 올해 안에 완료할 수 있도록 법정인 절차를 최대한 당겨 진행할 예정이다.
3사의 주파수 할당 신청이 끝나면서 미래부는 일주일간 신청서를 검토해 적격 여부를 심사한 후 라운딩 횟수나 일일 상한 등 구체적인 경매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주파수 할당 방안은 2.6GHz A, B 대역, 1.8GHz 35MHz C 대역, KT의 인접대역인 1.8GHz 15MHz 폭 D 대역을 놓고 A, B, C 대역을 놓고 경쟁하는 밴드플랜1과 A, B, C, D 대역을 경쟁하는 밴드플랜2에 대해 입찰액이 많은 쪽으로 할당안을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을 통해 결정하도록 하고 확정이 안될 경우 마지막 밀봉 입찰을 하게 된다.
SK텔레콤은 A, B 대역 또는 C 대역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KT는 D대역, LG유플러스는 C대역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실제 경매 과정에서는 변수가 많아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다.
D대역이 크게 높아질 경우 KT가 다른 대역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고 LG유플러스가 굳이 C대역이 아닌 다른 대역으로 돌아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50라운드에서 입찰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처음 이뤄지게 되는 밀봉입찰에서는 불확성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