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비수기 무색… 서울 전셋값 0.10% ↑

2013-08-02 11:48
재계약 선호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 심화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여름철 비수기에도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은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매매시장 관망세로 전세 수요자는 증가하는데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 재계약을 선호하면서 물건 부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전주 대비 상승폭은 0.01%포인트 줄었지만 지난해 8월 셋째 주 이후 무려 1년 가까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구별로는 관악(0.28%)·동대문(0.26%)·강북(0.23%)·구로·금천(0.21%)·도봉·동작·마포(0.17%)·중랑구(0.15%) 순으로 강세다.

관악구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봉천동 서울대입구삼성 등은 일주일새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대문구 전농동 SK, 답십리동 경남도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벽산라이브파크 등은 500만~2000만원,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자이, 온수동 힐스테이트 등은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수준에 전세시세를 형성했다.

봉천동 B공인 관계자는 “휴가철이어서 전세 문의가 줄긴 했지만 재계약 증가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출시된 전세매물은 융자나 집 상태에 따라 빠르게 계약이 이뤄지는 편”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신도시는 전주보다 0.05% 올랐다. 1기 신도시는 산본을 제외하고 분당(0.09%)·평촌(0.04%)·중동(0.02%)·일산(0.01%) 등 모든 지역이 상승세다.

분당 이매동 이매진흥, 서현동 효자동아,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 등이 일주일새 500만~1000만원 정도 뛰었다.

2기 신도시는 판교와 동탄이 0.09%씩 올랐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3% 오른 가운데 수원·의왕(0.06%)·파주(0.05%)·과천·광명·남양주·의정부시(0.0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원시 영통동 벽적골태영, 율전동 화남 등이 500만~1000만원,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반도보라빌리지1단지 등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인천(0.06%)은 부평구 갈산동 하나타운, 산곡동 한신휴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평년에 비해 입주량이 적고 집주인의 월세 전환, 재계약 등으로 전세물량이 줄어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