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토니스타크도 살고싶은 아파트?

2013-08-05 09:50
단지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아파트 눈길

아이언맨(토니 스타크)과 그의 애마 '아우디 R8 e트론'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영화 '아이언맨3'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운전하던 전기차 '아우디 R8 e-트론'을 충전할 수 있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삼성물산이 최근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에 친환경 전기자동차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충전 완료 시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HAS'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2010년 전기자동차 충전을 쉽게 할 수 있는 '플러그인 HEV 충전스테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한 바 있다.

신동인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미리 전기차 시장의 상용화를 예상하고 이 같은 시설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전기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아파트도 속속 분양에 나섰다.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의 ‘일산자이 위시티’는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도입했을 뿐 아니라, 단지별로 2~3대의 전기자동차를 제공해 운행 중에 있다. 단지별로 2~3대씩 전기자동차를 제공해 노약자,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짐을 운반하거나 아파트 관리를 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 더샵'은 각종 친환경 첨단시스템으로 무장한 에너지 절감형 단지다. 단지 내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설비를 구축했고, 각 동에 태양광 에너지시스템을 장착했다. 또 지중열원을 이용한 지열시스템도 설치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는 스마트한 아파트를 표방하며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을 제공한다. 월패드 및 스마트폰으로 충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인다.

지방에서는 중흥건설이 광주 하남2지구에 공급 중인 '중흥S-클래스'에 단지 내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아파트는 광주 지역 최초로 단지 내 실내 수영장을 선보였으며, 외부에서 월 패드로 난방·전등·가스를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지하주차장 비상벨 시스템, 외출 시 세대 방문객을 화상으로 자동 저장하는 기능 등 다양한 유비쿼터스 시스템도 적용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자동차 기술의 발전은 자동차업계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이에 맞춰 주택업계로도 연동이 될 수밖에 없다"며 "건설사들이 이러한 대세에 얼마나 발 빠르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아파트의 경쟁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