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적자 8000억원↓…자산건전성 답보

2013-07-31 06:00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저축은행의 적자폭이 8000억원 가까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국내 주요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8803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1조6607억원에 비해 7804억원 줄었다.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3557억원 감소하고, 기타 영업손실 역시 1850억원 줄어든 결과다.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동기 50조6000억원 보다 6조7000억원(-13.2%) 감소한 43조9000억원이었다.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2조9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15.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총자산 연체율은 21.7%로 0.2%포인트 상승했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8%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밖에 자본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은 3.4%포인트 상승한 10.82%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당기순손실이 축소되는 등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 둔화와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등 영업환경 악화로 자산건전성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11년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이전부터 계속해서 영업 중인 76개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수익성, 자산건전성, BIS비율 등 전 부문의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영업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의 경우 자본확충 유도를 포함한 자구계획을 마련토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저축은행 발전방안 협의체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업황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