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돌발 기자회견문 전문>

2013-07-25 19:51

개성공동취재단 오세중 기자=온 겨레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 개최된 개성공업지구정상화를 위한 북남당국실무회담이 오늘까지 6차에 걸쳐 진행되였으나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결렬의 위기에 처하게 되였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실무회담들에서 우리측은 공업지구중단사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재가동하기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우리측은 공업지구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려는 립장으로부터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우선 남측기업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대로 설비점검과 완제품 및 원부자재반출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준비되는데 따라 재가동에 들어갈수 있게 북과 남의 당국이 책임과 역할을 다 할데 대하여 제기하였습니다.

특히 재발방지문제와 관련하여 공업지구중단사태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는데 대해 북과 남이 인식을 같이하며 쌍방이 재발방지를 담보할데 대한 문제를 주동적으로 제기하고 어떤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를 정상운영하며 그에 저해되는 일을 일체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합의서초안에 반영하였습니다.

또한 공업지구출입이원들의 신변안전보장 및 기업들의 투자자산보호문제, 통행, 통신, 통관문제해결을 위한 군사적보장조치를 취하도록 쌍방 군사당국에 거의하는 문제, 공업지구를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경제협력지대로 만들데 대한 문제, 재발방지를 비롯한 공업지구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해결하기 위한 공동기구 구성문제, 기업들의 재가동문제 등 남측이 제기한 문제들도 충분히 수용한 합의서초안을 5차례에 걸쳐 제기하였습니다.

회담전진을 위해 남측의 의견도 충분히 고려하였으며 차이점은 뒤로 미루고 공통점을 찾는 방향에서 진지한 협의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회담에서 남측은 일방적인 주장만을 계속 고집하며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였습니다.

남측은 개성공업지구를 정치적으로 비하하고 군사적으로 위협함으로써 잠정중단사태에 이르게 한 근본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원칙적문제토의는 외면하고 우리측의 일방적인 책임과 재발방지담보만을 요구하면서 그것이 선행되지 않는 한 정상화문제를 론의할수 없다고 주장해나섰습니다.

공업지구재개와 관련해서도 남측은 공업지구를 정상화한 다음 충분히 협의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인 기구 및 제도적장치들이 먼저 마련되여야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함으로써 재가동에 빗장을 질렀습니다.

남측은 회담때마다 이러저러한 구실을 대면서 회담시간을 질질 끌었는가 하면 우리측이 협상과정에 남측의 립장까지 반영한 5차례의 수정안을 제기하며 적극성을 보였으나 남측은 지금까지 2차와 4차회담때 빈손으로 나와 회담을 공전시키고 이번 회담에서까지 자기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합의서초안을 들고나와 고집하는 등 매우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였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지난 4차회담때 남측이 부당한 주장과 불성실한 태도로 계속 나온다면 회담을 무산시키고 공업지구문제 해결을 고의적으로 파탄시키려는 불순한 행동으로 간주하고 그에 대해 내외에 전면적으로 공개할 것을 명백히 천명한바있습니다.

그럼에도 남측은 이번 6차회담에서도 재발방지를 공동으로 담보하자는 우리의 건설적인 제안을 한사코 무시하고 일방적인 재발방지담보를 우리에게 강요하는 심히 도전적인 수정안이라는 것을 들고나와 대화상대방을 우롱하였습니다.

협의과정에서도 문제를 해결하자는 립장이 아니라 자기측의 주장을 우리가 받아들여야 합의될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면서 회담분위기를 흐려놓고 회담의 전진을 가로막아 나섬으로써 이번 회담을 끝내 결렬의 위기에로 몰아갔습니다.

우리는 남측의 이러한 처사를 공업지구정상화를 끝끝내 가로막고 나아가서 공업지구를 완전폐쇄시키려는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음모로 락인합니다.

우리는 6.15의 산물인 공업지구를 소중히 여기고 그의 정상화를 바라지만 결코 강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개성공업지구는 남측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얼마든지 운영할 수 있습니다.

회담장뒤에서 공업지구중단사태를 장기화하여 파탄에로 몰아가며 대결을 부추기는 자들에게 경고합니다.

남측이 개성공업지구를 정상화하려는 의지가 없이 지금과 같은 립장과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공업지구의 운명은 명백합니다.

앞으로 남측과의 개성공업지구협력사업이 파탄되게 된다면 공업지구군사분계선지역을 우리 군대가 다시 차지하게 될 것이며 서해륙로도 영영 막히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으며 이것은 그 어떤 위협도 아니라는 것을 남측은 명심해야 할것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