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위례선 등 새 노선 추가 지역 수혜 기대
2013-07-24 18:38
서울시 도시철도 10개 노선 발표<br/>노선 경유 지역 집값 상승 효과 전망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서울시가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9개 노선을 도시철도 기본계획 노선으로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노선이 새로 추가된 지역의 수혜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24일 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는 '철도 중심 시대'를 연다는 취지 하에 신림선, 동북선 등 9개 노선을 기본계획 노선으로 선정했다. 10년 간 8조5533억원을 들여 총 연장 85.41㎞의 경전철을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편입된 노선은 △위례~신사선 14.83㎞ △위례선 5㎞ △지하철 9호선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3.8㎞ 등 3개로 노선이 경유하는 지역의 집값 상승 효과가 예상된다.
위례신사선과 위례선(신도시 내부 트램)은 지난 5월 시작된 위례신도시 분양 당시부터 호재로 꼽혔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W공인 관계자는 "위례신사선 개통이 확정되면 위례는 판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여겨져 왔다"며 "중심상업지역인 트랜짓몰 내에 위례 중앙역(가칭)이 들어설 경우 해당 상권은 물론 보행자 통행 전용공간인 휴먼링 안쪽에 있는 주거 공간 또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위례신사선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위례신도시 청약열풍을 이어가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에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 분양하는 민간 보금자리아파트 'e편한세상 래미안'을 비롯해 하반기 6곳 448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마천역과 복정역을 잇는 위례선은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위례신도시를 관통한다. 위례신사선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 후 기본계획이 수립된다.
고덕지구는 지난해 12월 고덕강일1지구까지 9호선 연장이 확정됐다. 인근 중개업자들은 고덕주공2단지 및 고덕시영 재건축 단지, 고덕아이파크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구 고덕동 D공인 관계자는 "강남권으로 직접 연결되는 노선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으나 이번 발표로 모든 접근성이 최고의 상태가 됐다"며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의 일반분양도 좋은 조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지난 6일 시공사 선정 후 문의전화가 많이 늘었다"며 "9호선 연장 확정 발표 등의 호재로 호가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은 11월 중 분양 예정이다. 고덕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재건축 단지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분양가 형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면목선과 우이신설연장선 등 서울시 예산 부족으로 지연됐던 곳들은 또다시 지연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면목선의 경우 중랑구 신내동 신내6단지와 면목동 면목한신, 우이신설 연장선은 성북구 정릉동 대우와 중앙하이츠빌2차가 각각 수혜단지로 지목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강남-한강도성-여의도' 등 3대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3개 노선을 정부에 건의해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남부급행철도 △KTX동북부 연장이 제안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