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국-중국 잇는 민간 가교 역할 맡는다

2013-07-23 17:09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차가 한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민간 가교역할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중국에 진출한 대표 한국 기업으로서 현대차 가치 제고는 물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국가 이미지 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딸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과 만나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경제협력분야 확대 등 민간 차원의 교류를 다각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리샤오린은 현대차의 중국 내 4공장 설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양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가교이자 한·중 민간 경제외교의 모범적인 기업으로 현대차가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한·중 수교 21년을 통틀어 현대차는 가장 모범적인 경제협력 사례로 손꼽힐 정도다.

현대차로서도 중국과의 우호 증진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연평균 33% 성장을 통해 지난해 총 139만대를 판매해 중국 내 3위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만 두자릿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속적인 추가 공장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회공헌 전문기금을 설립해 맞춤형 사회공헌을 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와 문화 마케팅 등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는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 사막 생태계를 복원하는 네이멍구 차칸노르 지역의 녹화사업을 비롯해 지역사회 후원, 교육 지원, 교통안전 교육 등이 현재 현대차가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들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사회공헌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현지 진출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제고하고 궁극적으로는 브랜드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한ㆍ중 시대 파트너십을 이끄는데 현대차가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