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변했다, '체력과 끈기의 전사'로 돌아와
2013-07-24 08:10
동아시안컵 일본과 경기에서 3:3 동점으로 선전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달 한차례 풍파를 겪고 재정비한 중국 국가대표팀의 전력은 생각보다 막강했다. 한 달사이 '끈기와 체력'으로 무장한 채 돌아온 중국 대표팀이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3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일본에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22일 보도했다.
20일부터 28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컵은 중국 축구팀이 재정비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나서는 국제경기다. 중국으로써는 일본과의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상상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FIFA 랭킹 37위, 참가국 4개국(한국 ·중국 ·일본·호주)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을 상대로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중국에게는 승리와 다름없다. 심지어 중국 대표팀에 단 한명의 해외파가 없다는 점도 중국팀의 실력향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전반적인 전력은 역시 일본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치지 않는 체력과 포기하지 않는 중국 선수들의 패기가 결국은 일본팀을 흔들고 무승부를 이끌었다. 첫 골은 중국 팀에서 터졌다. 경기시작 4분 만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왕융포(王永珀)가 깔끔히 성공시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전반 32분 일본측 수비수 구리하라 유조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4분 마키노 도모아키의 어시스트로 가카타니 요이치로 선수가 왼쪽 골문을 헤딩슛으로 뚫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2분도 채 되지않아 가카타니의 도움으로 구도 마사토 선수가 쐐기골을 넣었다.
그러나 중국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5분에 또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 왕융포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이어 순케가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슛을 구사해 극적인 동점상황을 만들었다. 환추스바오는 "중국의 사나이들이 돌아왔다"며 포기하지 않고 후반까지 일본을 몰아부친 중국 선수들의 패기를 칭찬했으며 일본 언론은 "한국까지 출정을 떠난 일본팀이 중국팀에게 연이어 골문을 내어주는 실망스런 경기를 펼쳤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