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억대 연봉 깎이나…금감원, 성과체계 점검

2013-07-21 18:07
연봉삭감 및 인원 감축 착수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성과 체계 점검에 나서면서, 은행원들의 억대 연봉이 깎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점포나 인력 감축 등도 함께 추진돼, 은행권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 수수료 현실화와 더불어 금융지주 및 은행에 대한 전면적인 성과 체계 점검에 돌입했다.

최근 은행권 수익이 반토막 나는 등 경영 여건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은행권의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52.6% 줄어든 1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봉 성과 체계를 점검하고 경영 합리화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현재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1억원 수준으로 증권, 보험, 카드 등 다른 금융업종보다 높은 편이다.

남자 직원을 기준으로 외환은행이 평균 1억2220만원, 하나은행이 1억400만원, 국민은행이 1억원, 신한은행이 9500만원, 우리은행이 9100만원 수준이다.

은행 지점장의 경우 고과가 좋으면 1억5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원 규모도 2002년 11만8650명에서 올해 3월에는 13만4745명으로 거의 매년 늘고 있다.

이에 적자 점포 정리와 인력 감축도 내달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에 4개 점포를 폐쇄하며,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4개 점포를 통폐합했다.

한국HSBC은행은 개인금융 업무 폐지로 직원 244명에 대해 이달 말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20개 점포의 통폐합을 준비 중이며 외환은행은 내달 초에 8개 점포를 통폐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