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창 자주 사용하는 남성, 족지간 신경종 발생 빈도↑
2013-07-18 09:40
족지간 신경종이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 조직이 단단해져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되고 두꺼워져 발가락이 저리는 증상을 말한다.
가장 흔한 증세는 보행 시 앞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다. 주로 통증이 발가락으로 뻗치면서 저리고 화끈거리고, 발바닥에 껌이 붙어 있는 것처럼 감각이 둔해지는 무감각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남성들도 신발에 깔창을 넣거나 앞볼이 좁고 굽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서 남성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축구화를 오래 신을 경우에도 지간신경종에 걸릴 수 있다.
황은천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발바닥 쪽에 있는 지간 신경이 당기면서 양측으로 조이면서 발가락 신경과 주변 조직이 긴장하게 된다. 또한 발 앞쪽이 몸무게 전체의 압박을 받게된다"고 말했다. 족지간 신경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잘못된 신발 착용을 꼽은 것이다.
족지간 신경종의 통증은 주로 굽 높고 볼 좁은 구두를 신었을 때 증세가 심해지고 신발을 벗고 마사지를 해주면 증세가 없어지기도 한다.
또 뒷굽이 낮고 발가락 공간이 넓은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중족골패드 등의 보조기를 착용하면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약 5~10분 정도 족욕을 하며 발목과 발가락을 마사지를 하는 것도 지간신경종 예방에 효과적이다.
황 원장은 "족지간 신경종은 통증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고,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곧잘 사라지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 질병이다"며 "디스크나 혈관 장애 등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병이며 손상된 신경의 치료가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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