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 정상화 위한 제도적 보장 방안 큰 차이 있어"
2013-07-17 18:33
개성공동취재단 오세중 기자=남북 당국 간 수석대표들이 오는 22일 개성에서 다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17일 양측 수석대표는 전체회의 2번과 수석대표 접촉 3번을 이어가며 회담 합의문 도출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남북 이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우려했던대로 회담이 장기화 되는 모양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회담이 마무리 된 후 브리핑에서 "남북 쌍방은 지난 3차 회담에서 교환한 합의서안에 대해 각기 자기 측 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상대 측 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우리 측은 재발방지를 실제로 보장할 수 있고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합의서에 담겨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그러나 "북측은 공단 재가동 등에 기존의 입장이 반영된 합의서를 설명하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측은) 합의서의 본질적인 문제가 재발방지 보장 조치이고 이와 관련해 북측이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북측과 남측 간에 발전적 정상화 위한 제도적 보장 방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해 남북 간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3차 실무회담 후 북측이 제시했다는 수정된 합의안에 대해서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로 보고 있는 재발방지 보장조치와 관련해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측이 재발방지 보장에 대해 제시한 안이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협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이 재발방지책이라는 것을 갖고 온 것이냐는 거듭된 기자의 질문에 "그것을 재발방지책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자신들의 합의안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일부 수정한 합의사안을 제시했지만 기존의 안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