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골프 브랜드 매출이 후원 선수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수의 성적과 후원사 매출은 정비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KLPGA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장하나·김효주·전인지·양수진 선수를 후원한 이동수골프·헤지스골프·파리게이츠 등의 상반기 매출신장률이 8~1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골프 상품 신장률(3.3%)을 최대 11%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미국 LPGA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거둔 박인비 선수를 후원하는 휠라골프의 경우 지난 1일 US여자오픈을 우승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15%나 상승했다. 상반기 휠라골프의 전체 매출신장률(6.8%)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다.

유명 선수들이 직접 사용하는 용품과 의류를 찾는 손길도 많다.

박인비 선수가 사용한 던롭 젝시오7 드라이버는 매장에서 품절됐다. 주문량도 많아 택배로 받아보는데 일주일 이상 걸리고 있다. US여자오픈 당일 박인비 선수가 입었던 휠라골프 티셔츠는 6일만에 2000여장이 팔리며 매진됐다. 지난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배상문 선수가 우승 시 입었던 먼싱웨어 티셔츠도 10일만에 완판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골프 선수들이 사용한 상품을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박옥우 롯데백화점 골프MD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박인비 선수 등 국제 대회에서 한국골퍼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어 관련 의류와 용품들이 사랑 받고 있다"며 "이에 골프 브랜드들이 후원선수를 활용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매출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본점·잠실점·부산본점에서 2013년 상반기 프로골퍼 패션제안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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