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한류 전도사들, “홍성 체험 신나요”

2013-07-12 15:28
- 러시아 한국 원정대, 7. 12. ~ 14. 홍성서 한류 체험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한류를 좋아하는 러시아 젊은이들로 구성된 한국 원정대가 첫 방문지로 홍성을 찾아 다양한 체험을 통해 홍성의 멋을 한껏 즐겼다.

이번에 홍성을 찾은 러시아 한국 원정대(이하 원정대)는 한류를 좋아하는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Korea in Blue eyes“ 회원 등 5명과 이들을 돕기 위해 박정곤 교수(모스크바 국립 고리키대 연구교수) 등 한국인 스탭 2명이 여정을 함께 했다.

원정대는 한류의 원동력이 된 한국의 전통문화와 삶의 방식을 직접 체험하고, 이 과정을 UCC로 제작해 한류의 확산을 기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한국땅을 밟았으며, 그 첫 행선지로 홍성을 선택했다.

원정대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첫 방문지로 홍성을 선택한 것은 홍성이 도청 이전과 함께 서해안 권역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고, 서해안 권역의 전통 문화와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관광소재를 갖추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이다.

일행은 12일 오후 5시 20분 홍성역을 도착해 숙소인 장곡면 산성리의 조응식 가옥에 여장을 풀고, 다음날인 13일 고추 따기, 딸기 묘목장 정리 등의 농촌체험을 진행했다.

이어 서부면 속동에서의 갯벌체험, 한용운 선사 생가, 김좌진 장군 생가, 그림이 있는 정원 등 홍성의 문화유적지 답사, 조응식 가옥에서의 전통예절, 다도, 화전 만들기 등의 종가체험 등 분주하게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원정대에 참가한 다리야 두베네츠카야(24, 여)씨는 “한국영화를 통해 한류를 접하게 됐다”며, “홍성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와 역사, 다양한 체험을 하게 돼 기쁘고, 러시아에 돌아가 자신의 커피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푸른 눈의 신 한류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주러 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모스크바 국립 고리키 문화대학교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12일부터 14일까지 홍성에서의 첫 일정을 소화한데 이어, 오는 22일까지 전남 순천, 부산 해운대, 경북 경주·영주, 강원 평창·속초·춘천을 차례로 거쳐 서울에 이르는 2천여 km의 대장정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