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종료에 아파트값 16주만에 하락세

2013-07-11 14:45
전주 대비 0.02% 내려… 전세값은 0.11% 올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1년 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전세가격은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16주만에 첫 하락세다. 하지만 꾸준한 오름세 탓에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0.28% 높은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6월말 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 정부 후속대책 논의가 진행 중이고 장마철 비수기가 본격화되면서 거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우·수도권은 전주 대비 0.10% 떨어지며 6주 연속 내렸다. 지방(0.06%)은 18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0.03%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인천(-0.13%)·서울(-0.11%)·제주(-0.10%)·경기(-0.09%)·전남(-0.07%) 등 순으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구(0.37%)·경북(0.36%)·충북(0.04%) 등은 올랐다.

서울은 한강 이북(-0.09%)과 한강 이남(-0.13%) 지역 모두 내리며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가 0.29% 내린 것을 비롯해 구로(-0.27%)·금천(-0.24%)·중(-0.21%)·성동(-0.18%)·도봉구(-0.17%) 등 순으로 약세다.

주택 규모별로는 135㎡ 초과(-0.09%)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년 이하가 0.04% 내리는 등 모든 연령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1% 오르며 46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3.13% 높다.

전셋값 상승세 확대는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전세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완화돼 전세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서울·수도권과 지방은 전주 대비 각각 0.13%, 0.08% 오르며 46주, 47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42%)·경북(0.31%)·서울(0.20%)·충남(0.12%)·경기(0.10%)·인천(0.09%)·대전(0.07%) 등이 상승했다. 전남(-0.11%)과 제주(-0.10%) 등은 하락했다.

12주 연속 상승세인 서울은 한강 이북(0.14%)과 한강 이남(0.25%) 지역이 일제히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가 0.73% 올랐고 영등포(0.53%)·중랑(0.50%)·광진(0.42%)·성동(0.38%)·강서구(0.24%) 등도 강세다.

규모별로는 60㎡ 초과~85㎡ 이하가 0.15%, 연령별로는 10년 초과~15년 이하가 0.14%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