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한눈에 알아보는 ‘진짜 수화방송’ 시작

2013-07-10 20:01

[사진제공=티브로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티브로드는 장애인 방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국내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새로운 수화 통역 화면을 도입해 시청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방송 수화 통역은 송출 화면 우측 하단에 작고 둥근 화면을 별도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청각 장애인들이 방송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티브로드가 지역채널 4번에 도입한 수화 통역 화면은 크로마키 기법을 이용한 화면 합성 방식으로, 둥근 모양으로 화면을 분할했던 기존의 제작 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화면 구성을 보여준다.

티브로드 채널4의 수화 통역 장면은 프로그램 화면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기존 방식보다 청각 장애인들이 TV를 시청하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의 화면을 덜 가리는 이점 때문에 기존 화면 분할 방식보다 수화 동작을 더 크게 방송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티브로드는 6월 말부터 새로운 방식의 수화 통역 화면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2시, 오후 6시, 밤 11시에 방송되는 ‘티브로드 서울 주간 종합 뉴스’에 적용 중이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국내 방송사 가운데 정규 프로그램에 새로운 수화 통역 화면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농아인협회는 티브로드의 새로운 수화 통역 화면이 장애인들의 TV 시청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다른 방송사로도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성기현 티브로드 커뮤니티 본부장은 “티브로드는 장애인들의 방송 접근권 보장과 시청권 향상을 위해 자막 방송과 화면 해설, 수화 통역 3가지 방식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재 35%~40% 수준인 장애인 시청지원 프로그램들을 더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